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후지나미 신타로(한신 타이거스)와 함께 빅3로 꼽혔던 하마다 다쓰로(28)가 주니치 드래건스로부터 전력 외 통보를 받았다.
일본 매체 ‘고교야구닷컴’은 31일 “오타니, 후지나미와 함께 주목받았던 대형 좌완투수가 야구 인생의 기로에 놓였다”라고 보도했다.
매체가 언급한 선수는 올해까지 주니치 드래건스 소속이었던 왼손 스리쿼터형 투수인 하마다 다쓰로. 매체는 “하마다는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에서 활약 중인 오타니, 내년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후지나미와 함께 2012년 고교야구 시절 빅3 투수로 꼽혔다”라고 전했다.
하마다는 일본 야구명문 아이치공대부속 메이덴 고교 시절부터 에이스로 활약했다. 2학년 시절 메이지 진구 대회에서 준우승, 3학년 센바츠 대회에서는 8강 진출을 이끌었다.
매체는 “당시 하마다는 고교 야구에서 수준급 투구를 선보였다. 좌완 스리쿼터형 투수로, 시속 140~145km의 직구를 구사했고, 120km 초반대 슬라이더로 타자를 농락했다. 그야말로 탈고교급 투구였다”라고 되돌아봤다.
하마다는 이에 힘입어 2012년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주니치 지명을 받았다. 프로 2년차인 2014년 완봉승을 포함 5승을 거두며 고교 시절 명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마다의 불꽃은 더 이상 타오르지 못했다. 부상에 신음하며 2015년 4경기, 2016년 1경기, 2020년 7경기 등판을 끝으로 1군 무대서 자취를 감췄다. 결국 10년 동안 28경기 5승 7패 평균자책점 5.16을 남긴 하마다는 지난 4일 주니치로부터 전력 외 통보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고교야구닷컴은 “하마다는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으로 커리어를 마감했다. 한순간이라도 빛을 보여준 게 다행일 정도다”라며 “은퇴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만일 지도자가 됐을 때는 현역 시절 겪었던 많은 경험을 제자들에게 전수해주길 바란다”라고 고교 특급 유망주의 퇴단을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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