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2)가 한국에서 커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푸이그는 31일 인천 문학종합경기장 그랜드 오스티엄 CMCC홀에서 열린 ‘2022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키움과 SSG 모두 강팀이다. 내일부터 1차전 시작하는데 선수듦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가 SSG를 상대로 좋지는 않았지만 이번에는 좋은 결과를 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규시즌을 리그 3위로 마친 키움(80승 2무 62패)은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KT(80승 2무 62패)를 꺾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2위 LG(87승 2무 55패)를 격파하며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우승을 위해 이겨야하는 마지막 상대는 개막전부터 시즌 마지막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SSG(88승 4무 52패)다.
키움은 정규시즌 SSG와의 맞대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상대전적이 5승 11패로 압도적인 열세다. 홍원기 감독은 “SSG가 어떤 팀인지는 성적이 말해준다. 개막전부터 마지막까지 1위를 지켰다는 것은 그 팀만의 확실한 강점이 있다는 의미다. 선발진이 막강하고 타선도 화력이 대단하다”라고 SSG가 쉽지 않은 상대라는 것을 인정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차전 패배 후 3연승을 달성한 키움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홍원기 감독은 “시즌 전 미디어데이에서 팬들에게 약속한 것이 있다. 우리가 시즌 마지막에 고척돔에서 팬들과 우승 축배를 들자고 약속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4차전에서 끝내고 싶다”라고 우승 의지를 내비쳤다.
푸이그는 KBO리그 데뷔 첫 해부터 가장 높은 무대에 나서게 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7시즌(2013~2019년) 동안 132홈런을 때려낸 강타자인 푸이그는 포스트시즌 경험도 풍부하다. 다저스에서 뛰면서 월드시리즈에도 두 차례 진출해 12경기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두 차례 월드시리즈 모두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우승 경험이 없는 푸이그는 “앞으로 4경기가 남았다고 생각한다. 팀원들과 함께 노력해서 꼭 우승을 쟁취하고 싶다. 다저스에서는 두 번의 기회를 놓쳤지만 세 번째 기회가 왔다. ‘세 번째 도전에서는 성공한다’는 격언이 있다. 꼭 우승을 하고 팀원들을 마이애미에 초청한다는 우승 공약을 지키며 자축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