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의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온다.
지난해까지 삼성 퓨처스팀 감독을 맡았던 오치아이 에이지 주니치 드래건스 수석 코치가 투수조를 이끌고 오키나와에서 다음 시즌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오치아이 수석 코치의 요청에 따라 주니치 투수들은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에 나설 예정.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오치아이 코치님께 ‘언제든지 편하게 오시면 된다’고 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아주 반가운 일이다. 젊은 타자들이 좋은 투수들을 상대해보면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반겼다.
2018년부터 4년간 삼성 1군 코치와 퓨처스 감독을 맡았던 오치아이 코치 또한 반가운 옛제자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감회가 남다를 듯.
박진만 감독은 이번 마무리 캠프의 테마를 ‘기본기 강화’로 정했다. 저연차 선수들이 기초를 제대로 쌓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기본기 위주의 훈련을 반복하다 보면 긴장감 넘치는 상황에서도 실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눈여겨보는 선수가 있냐는 물음에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선수 모두 주목해야 할 대상이다. 흙속의 진주를 찾아내는 게 코칭스태프의 역할”이라고 대답했다.
올 시즌 1군 무대를 경험한 저연차 선수들이 교육리그를 통해 자신감이 배가 됐다는 평가. 구단 관계자는 “보기만 해도 배부르다”고 표현하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반겼다.
박진만 감독은 “1군을 경험한 선수들이 교육리그에서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았다. 1군 무대에서 뛰다가 퓨처스 경기에 나서면 상대를 휘어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할까. 타자든 투수든 한결 여유 있어 보였다. 이들이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를 통해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내달 1일부터 이호성(인천고), 박권후(전주고), 서현원(세광고) 등 2023 신인 선수들이 경산 볼파크에서 훈련한다. 구단 측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면밀히 확인하고 부상 회복 및 체력 강화 위주의 훈련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
박진만 감독은 “체력이 뒷받침돼야 기술 습득이 가능하다. 신인 선수들이 오버 페이스 하지 않도록 잘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