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베테랑, 첫 우승 기회가 왔다…추추트레인, "잘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2.10.31 06: 25

결전의 날이 하루 남았다. 올해 통합우승을 노리는 SSG 랜더스 선수들에게 마지막 관문이 남았다.
SSG는 다음 달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2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한 SSG가 키움 상대로 통합 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자체 청백전, 두산 베어스 2군과 연습경기를 통해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SSG. 지난 8일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최종전을 끝으로 23일간 한국시리즈를 준비했다.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 투수들은 충분히 어깨를 회복했고, 타자들은 청백전과 두산 2군 상대로 공을 많이 보고 타격감을 찾도록 노력했다. 자신감을 갖고 있다.
부상에서 회복한 추신수도 한국시리즈를 벼르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정규시즌 경기 도중 헤스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옆구리 부상을 입었다. 그는 왼쪽 늑골 미세골절 진단을 받았다. 그후 치료, 회복을 하면서 동료들의 정규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을 지켜봤다.
추신수는 정규시즌 끝무렵 “회복은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실전 감각이 걱정일 뿐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제 그마저도 큰 걱정거리가 아니다. 정규시즌 종료 후 23일간 몸 상태를 좋게 만들어뒀고, 연습경기를 통해 타격감도 나아졌다는 것을 느꼈다.
추신수는 OSEN과 인터뷰에서 “사실 정말 좋은 경기 감각을 찾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그간 경험으로는 스프링 캠프 때 안 좋았다고 시즌 들어 안 좋은 적도 없다. 상황에 맞춰지게 된다. 청백전이나 연습경기에서 안타가 나왔든 안 나왔든 괜찮다. 잘 맞은 타구들이 나왔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자신을 믿는 것이다. 추신수는 “잘 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야구를 하는 것이다. 항상 그렇게 준비를 했다. 잘 해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나 뿐만이 아니다. 우리 선수단 전체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라며 다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도 각오하고 있다. 부상 우려 때문에 다시는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지 않겠다고 한 적도 있지만, 그는 “부상 위험은 나 뿐만이 아니라 모두 안고 간다”면서 “내가 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안 하겠다고 장담을 못 하겠다. 상황이 되면, 정말 긴박하고 필요한 순간이라면 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게 추신수의 야구다. 그는 “생각보다 몸이 먼저 반응한다”고 했다. 누구나 아프기 싫다. 건강하게 야구를 하는 게 목표라고 한다. 하지만 팀 승리를 위해서라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다시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만큼 팀을 위해 뛸 각오를 했다는 것이다.
추신수는 자체 청백전과 두산 2군과 연습경기 모두 1번 지명타자로 뛰었다. 한 방이 있고 출루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필요하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도 하겠다는 추신수의 각오면 상대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추신수는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KBO리그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뛰게 된다. SSG맨이 될 때부터 우승이 목표였다. 40세의 베테랑 선수가 올해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어떤 투지, 경기력을 보여줄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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