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정찬헌과 한현희가 한국시리즈 로스터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홍원기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팀 훈련 인터뷰에서 “한국시리즈에 들어가면 미팅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선수들을 모아놓고 이야기를 했다. 지금까지 보여준 선수들의 희생에 감사하고 마지막까지 후회없이 하자고 했다”라고 선수들에게 당부의 메세지를 전했다.
플레이오프에서 2위 LG 트윈스를 3승 1패로 꺾은 키움은 오는 11월 1일부터 1위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SSG는 개막전부터 시즌 마지막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은 강팀이다.
홍원기 감독은 “SSG가 어떤 팀인지는 성적이 말해준다. 개막전부터 마지막까지 1위를 지켰다는 것은 그 팀만의 확실한 강점이 있다는 의미다. 선발진이 막강하고 타선도 화력이 대단하다”라며 SSG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SSG는 시즌 후반기 들어 불펜이 약점으로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홍원기 감독은 “그렇게 따지면 LG는 리그 최강 불펜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요한 것은 흐름이다. 공 하나 차이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선수들이 기회가 왔을 때 잡아내는 것이 단기전에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단기전의 어려움을 강조했다.
키움은 플레이오프에서 선발투수 자원인 정찬헌과 한현희를 제외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정찬헌은 1경기(2이닝) 평균자책점 0.00, 한현희는 2경기(3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정찬헌과 한현희는 이날 팀 훈련에서도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홍원기 감독은 “어제 하루 쉬면서 고민을 했다. 야수에서는 한 명 정도 변화가 있지만 투수 엔트리는 플레이오프와 동일하게 가져가려고 한다. 야수는 이지영의 체력 부담을 고려해 포수를 3명으로 늘리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정찬헌과 한현희가 빠진다면 키움은 플레이오프처럼 선발투수 3명(안우진, 에릭 요키시, 타일러 애플러)으로 한국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홍원기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은 어느정도 구상은 했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정찬헌과 한현희가 1년 동안 같이 고생을 했지만 단기전에서 쓸 수 있는 카드는 한정적이다. 상황에 맞게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