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버팔로즈가 에이스의 부재에도 일본시리즈 우승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
오릭스는 지난 29일 일본 도쿄도 메이지 진구 야구장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무 2패로 1996년 이후 26년 만의 우승까지는 단 1승이 남았다.
리그 최고의 에이스인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보유한 오릭스는 예정대로라면 6차전에 야마모토가 선발투수로 나서야 했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1차전 선발투수로 나섰다가 옆구리에 위화감을 느끼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와 4이닝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결국 6차전 선발투수로 등판하지 못했다.
올 시즌 26경기(193이닝)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을 기록하며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205), 승률(.750) 1위를 차지한 야마모토의 부재는 오릭스에게 큰 타격이다. 오릭스는 에이스를 대신하는 중책을 야마사키 사치야에게 맡겼다.
야마사키는 올 시즌 24경기(114⅔이닝) 5승 8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한 주축 선발투수다. 일본프로야구 통산 28승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투수는 아니었지만 일본시리즈 2차전 4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에 이어서 이날 경기에서는 5이닝 1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매체 주니치 신문은 “야마사키가 일본시리즈 첫 승을 거뒀다. 2경기에서 9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야쿠르트 강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라며 야마사키의 활약을 조명했다.
야마사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일본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 두 번이나 던질 수 있어서 기뻤다. 오늘은 정말 기대되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변화구가 스트라이크 존에서 잘 떨어졌고 특히 체인지업이 잘 들어갔다. 아마추어 시절과는 분위기가 달랐지만 많이 던졌던 구장이고 좋은 긴장감도 있어서 투구가 쉬웠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야먀모토는 30일 열리는 7차전에서도 등판하지 못한다. 8차전이 열리더라도 등판은 어려울 전망이다. 오릭스는 7차전 선발투수로 미야기 히로야를 예고했다. 미야기는 올 시즌 24경기(148⅓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3.16으로 활약했다. 일본시리즈에서는 3차전에 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