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가 2년 연속 일본시리즈 재패를 눈앞에 두고 3연패를 당했다. 이 과정에는 외국인 마무리 투수 스캇 맥거프가 자멸하면서 우승을 놓칠 위기에 몰렸다.
야쿠르트는 지난 29일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 구장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6차전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로써 야쿠르트는 3연패를 당하며 시리즈 2승1무3패에 몰렸다.
사실 야쿠르트가 시리즈 3승 째를 선점하고 돌아온 홈에서 우승을 확정지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2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5차전에서 4-3으로 앞서던 9회말 실책과 요시다 마사타카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얻어 맞고 4-6으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이날 역시 0-1로 끌려가던 9회초 추가로 2실점 하면서 승기를 헌납했다.
5차전과 6차전 참사의 현장에는 올해 38세이브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한 미국 출신 마무리 투수 스캇 맥거프가 있었다. 맥거프는 5차전 치명적인 송구 실책에 이어 끝내기 홈런을 얻어 맞았고 이날 6차전에서도 리드가 더 벌어지지 않아야 했던 상황에서 난조를 보였다.
9회초 선두타자 아다치 료이치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후 쿠레바야시 코타로의 희생번트 때 1루에 악송구를 범했다. 아다치를 홈까지 불러들였고 쿠레바야시도 3루까지 진출했다. 후시미 토라이를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니시노 마사히로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0-3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결국 맥거프는 9회를 마무리 짓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고 팀의 배패를 지켜봐야 했다.
다카쓰 신고 감독은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결과 자체는 유감스럽다. 하지만 그의 성격이나 여러 면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열심히 하는 상황에서 나온 플레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맥거프의 2경기 연속 실수를 감쌌다.
다가올 7차전 기용 여부에 대해서는 “그를 향한 신뢰는 변함 없다. 하지만 지금부터 생각해보겠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2승1무로 2년 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던 야쿠르트는 이제 3연패를 당하며 우승을 내줄 위기에 몰렸다. 과연 야쿠르트의 반격이 7차전에 이뤄질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