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 중인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광고 스폰서 금액에서는 저지를 압도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스폰서 계약을 전문적으로 리서치하는 ‘스폰서 유나이티드’를 인용, “오타니의 스폰서 계약업체가 지난 시즌의 3배인 17개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을 세운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를 넘어섰다”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의 투타겸업 스타인 오타니는 광고업계에서도 슈퍼스타 대접을 받고 있다. 스폰서 유나이티드는 “오타니는 야구계와 마케팅의 슈퍼스타다. 투타에서 활약한 그는 지난 시즌 저지가 만든 스폰서 계약 기록 13개를 경신하며 빅리거 신기록을 세웠다”라고 전했다.
오타니가 올해 새롭게 계약을 맺은 곳은 독일의 고급 스포츠카 업체 ‘포르쉐’와 근육통, 관절통 등에 효과가 있는 반테린으로 유명한 ‘코와’ 등으로 스폰서 기업이 총 17개사로 늘었다.
당연히 수입 역시 압도적으로 증가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오타니의 올 시즌 연간 광고 스폰서 계약금액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인 2000만달러(약 285억원)로 추정된다. 600만달러(약 85억원)로 추정됐던 지난 시즌의 약 3배다.
아울러 오타니는 일본 기업에도 상당한 경제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스폰서 유나이티드에 따르면 야쿠르트, FUNAI 등 일본계 기업 22곳이 LA 에인절스의 홈구장인 에인절스타디움에 광고를 냈다. 또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포함 10개 구장 또한 일본 기업 11곳이 백네트 쪽에 광고를 게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스포츠는 “오타니 열풍이 미일을 포함한 전 세계 기업의 경제 효과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3리 34홈런 95타점 90득점으로 활약하며 2년 연속 규정타석을 채웠다. 또한 투수로는 처음으로 규정이닝에 도달하며 메이저리그 사상 첫 규정타석-규정이닝을 동시에 달성했다. 개인 최다인 15승과 함께 평균자책점 2.33을 남기며 투타에서 역사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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