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가 취소됐다. 지난 8일 은퇴 경기를 치른 이대호(전 롯데)가 이번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되는 바람에 아쉬워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크다.
KBO는 내달 11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사직구장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2022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를 치를 예정이었다.
삼성, NC, 롯데 등 영남권 3개 구단의 대표 선수로 구성된 팀 KBO에는 이대호를 비롯해 삼성 강민호, 오승환 및 NC 양의지, 구창모, 롯데 전준우 등이 포함됐다. 내달 11일과 12일 사직구장에서 MLB 연합팀과 격돌하기로 했다.
총 28명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는 LG 김현수, 키움 이정후, SSG 김광현, KIA 양현종, 나성범 등을 비롯한 슈퍼스타들과 두산 곽빈, LG 김윤식, SSG 박성한, 한화 문동주 등 떠오르는 샛별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팀 코리아는 14일과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MLB 연합팀과 자존심을 건 명승부를 예고했다.
하지만 MLB 사무국은 29일 국내 홍보대행사를 통해 "내달 11일부터 15일까지 부산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2022 MLB 월드투어 코리아 시리즈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짐 스몰 MLB 인터내셔널 수석 부사장은 "그동안 MLB는 한국 내 이벤트 프로모터와 계약 관련한 몇 가지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노력해왔다. 안타깝게도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한국의 팬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높은 수준의 경기를 마련하기 힘들다고 판단해 예정되었던 투어 일정을 취소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야구계에서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MLB 연합팀 참가 선수들의 네임 밸류가 야구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티켓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번 대회가 무산되면서 가장 아쉬운 건 이대호가 사직구장에 다시 서는 모습을 보지 못하는 거다. 8일 LG전을 마지막으로 현역 생활의 마침표를 찍은 이대호는 이번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야구 팬들도 이대호의 호쾌한 타격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대회가 무산되면서 팬들의 실망감도 더욱 컸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