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투수와 MVP는 한국에 돌아올까?
한신 타이거즈는 지난 28일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와 라울 알칸타라의 퇴단을 공식발표했다. 각각 500만 달러, 400만 달러에 2년 계약을 했으나 부진한 성적을 남기고 불명예 퇴단했다.
알칸타라는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20승(2패)을 거두며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한신으로 이적해 2021시즌 선발 7경기 출전에 3승, 평균자책점 3.49을 기록했다. 선발에 실패하면서 불펜으로 이동했고 올해는 39경기에 출전해 1승3패1세이브17홀드, ERA 4.70를 기록하며 나름 힘을 보탰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로하스는 KT 시절인 2020시즌 타격 4관왕에 오르며 MVP를 수상했다.
2년 500만 달러의 대우를 받고 한신 유니폼을 입었지만 주력타자가 되지 못했다. 2년동안 149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2할2푼, 17홈런, 43타점, OPS .697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퇴단했다.
관심은 KBO리그 복귀 여부이다. 두 선수 모두 두산과 KT에 보유권이 있다. KBO 복귀하려면 두 팀으로 돌아와야 한다. 두 팀의 결정에 달려있다.
이승엽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두산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가 필요하다. 아직 29살로 젋은 알칸타라가 다시 선발투수로 복귀한다면 충분히 활약 가능성이 있다. 다만, 연간 200만 달러의 몸값이 변수로 보인다.
KT는 로하스에 미온적이다. 알포드가 80경기 타율 2할8푼6리, 14홈런, 50타점 OPS .871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수비력은 뛰어나지는 않지만 로하스보다 안정적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타율 4할, 1홈런, 3타점의 활약을 펼치는 등 KBO리그에 적응했다.
KT가 이런 알포드를 버리고 로하스를 데려오기는 쉽지 않다. 250만 달러의 연봉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특히 이강철 감독은 "일본에서 2년동안 타격이 무너진 것 같다"며 회의적인 평가를 한 바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