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무대에만 오르면 작아졌던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발 ‘금강벌괴’ 저스틴 벌랜더가 또 자존심을 살리지 못했다.
벌랜더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했다.
1회 선두타자 카일 슈와버를 삼진 처리하고 리스 호스킨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J.T 리얼무토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첫 이닝을 마쳤다. 2회초에는 브라이스 하퍼를 헛스윙 삼진, 닉 카스테야노스를 1루수 뜬공, 알렉 봄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았다.
그는 2회말 카일 터커의 솔로 홈런과 1사 1, 3루에서 마틴 말도나도의 적시타까지 2점 지원을 받았다. 3회초 브라이슨 스톳을 헛스윙 삼진, 진 세구라를 3루수 땅볼, 브랜든 마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벌랜더는 3회말 터커의 3점 홈런 추가 지원이 나왔다.
하지만 3회까지 잘 막던 벌랜더가 4회 3실점, 5회 2실점으로 무너졌다. 4회에는 2사 1, 3루에서 카스테야노스에게 좌전 적시타, 봄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줬다.
5회에는 1사 1, 2루에서 리얼무토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헌납했다. 벌랜더는 팀이 5-5로 맞선 6회부터 불펜진에 마운드를 넘겼다.
벌랜더는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갖고 있지만, 아직 월드시리즈 승리가 없다. 포스트시즌 통산 15승(11패) 중 월드시리즈 승리는 한 번도 없다. 7경기에서 6패, 평균자책점 5.68로 좋지 않았는데, 이번 월드시리즈에서도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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