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에 팀 역대 최다 87승을 거뒀지만 포스트시즌은 1승으로 끝났다. 2년 연속 업셋의 희생양이 된 LG가 충격 속에 2022시즌을 허무하게 마쳤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LG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치러진 2022 KBO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키움에 1-4로 패했다. 1차전 승리 후 내리 3연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패퇴했다.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준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치르고 온 키움에 충격적인 업셋을 당하고 말았다. 지난해에도 LG는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선착했으나 4위 두산에 1승2패로 무릎 꿇은 바 있다.
지난 2002년 이후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컸지만 염원을 이루지 못했다. 다음은 경기 후 류지현 감독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 플레이오프 총평.
▲ 꼭 이겨야 한다는 선수들의 부담감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1차전부터 4차전까지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 오늘 경기 타선에서 아쉬움이 있을 듯한데.
▲ 잘 치고 싶고,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 보니 그런 부분에 어려움이 있었다.
- PO 4경기 중 가장 아쉬웠던 순간이 있다면.
▲ 3차전인 것 같다. 우리가 리드를 잡은 경기였는데 올 시즌 가장 믿었던 불펜들이 역전을 허용했다. 오늘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 선수들이 부담감을 갖고 경기한 원인은.
▲ 위에서 시즌을 끝낸 팀들이 지면 안 된다는 그런 분위기가 있다. 선수들이 그런 마음을 더 갖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2022년 전체를 돌아보면.
▲ 시즌 내내 선수들이 칭찬받을 만한 모습들이 많이 나왔다. 시즌 중반까지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고, 후반에는 마운드에서 힘을 냈다. 훌륭한 페넌트레이스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결과가 이렇게 났던 부분은 감독이 놓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 부분은 감독으로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 지금의 경험이 앞으로 팀에 어떤 보탬이 될까.
▲ 4년 연속 가을야구를 하면서 선수들이 느낀 점이나 배울 점이 더 많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이 팀에 자리잡으면 앞으로도 꾸준히 좋지 않을까 싶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