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2)가 KBO리그 첫 포스트시즌에서 엄청난 괴력을 과시했다.
푸이그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 5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1회 1사 2, 3루에서 자동 고의4구로 출루한 푸이그는 양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3회 2사에서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의 4구째 시속 138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앙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비거리 130m짜리 초대형 홈런이다.
5회 볼넷을 골라낸 푸이그는 키움이 2-1로 앞선 7회 1사 1, 3루 찬스에서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달아나는 타점을 뽑았다. 이후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득점권에 들어갔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키움은 푸이그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승리했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32홈런을 기록한 푸이그는 포스트시즌에서는 생각만큼 홈런이 많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58경기 타율 2할8푼(182타수 51안타) 5홈런 23타점 OPS .780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는 KBO리그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푸이그는 후반기부터 점차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56경기 56경기 타율 3할1푼6리(212타수 67안타) 12홈런 36타점 OPS .962를 몰아치며 가을야구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푸이그는 기대했던 화끈한 타격을 보여줬다. 포스트시즌 9경기에서 타율 3할5푼5리(31타수 11안타) 3홈런 10타점 OPS 1.169를 기록하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푸이그도 월드시리즈 무대는 2번밖에 밟지 못했다. 다저스에서 뛰던 2017년과 2018년 월드시리즈에 진출했고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푸이그는 키움에 입단하면서 우승을 해보고 싶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자신의 꿈인 우승까지 이제 단 4승이 남은 푸이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야생마처럼 그라운드를 누빌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