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타일러 애플러(29)가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경기에서 눈부신 호투를 보여줬다.
애플러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탈삼진 1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 1사에서 박해민-김현수-채은성에게 3타자 연속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한 애플러는 오지환과 문보경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3회에도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현수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큰 위기 없이 이닝을 끝냈다.
애플러는 4회 선두타자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문보경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문성주에게는 안타를 내줬지만 유강남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았다.
5회 2사에서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빠진 애플러는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6회에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냈다.
애플러는 키움이 2-1로 앞선 7회 최원태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4-1로 승리했고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1차전에서 3이닝 6피안타 1탈삼진 4실점(1자책) 패전을 기록한 애플러는 3일 휴식 후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1차전 투구수가 47구로 많이 않았고 6회까지 LG 타선을 1점으로 틀어막으며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투구수 81구를 기록한 애플러는 투심(27구), 슬라이더(15구), 체인지업(15구), 직구(13구), 커브(6구), 포크(5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LG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9km를 찍었고 구위가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범타를 유도하며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
애플러는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중요한 3차전에서 5이닝 1실점 비자책 승리를 따내며 키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영원히 기억에 남을만한 호투를 해낸 애플러는 이제 한국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