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레드삭스 ‘간판 3루수’ 라파엘 데버스(26)의 연장 계약이 난항을 겪고 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구단에서 데버스에게 2억 달러 이상으로 조건을 상향 제시했다고 전했다. 당초 보스턴의 제시 조건은 8년 1억680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제2의 치퍼 존스로 위상을 높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3루수 오스틴 라일리가 지난 8월 10년 2억12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하면서 같은 3루 포지션의 데버스 몸값도 상승했다.
하지만 데버스 측에서 최소 10년 3억 달러 이상을 원하고 있어 양 측의 이견 차이가 상당히 크다. 라이벌 구단 임원은 “보스턴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 2020년 2월 보스턴이 LA 다저스로 트레이드한 외야수 무키 베츠 사례도 언급했다. 당시 베츠도 FA가 1년 남은 상황에서 보스턴과 연장 계약이 결렬되면서 오프시즌에 트레이드 카드로 쓰였다. 베츠는 다저스로 이적한 뒤 12년 3억65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했다.
데버스도 FA까지 1년이 남은 상황이다. 만약 올 겨울 연장 계약에 도달하지 못하면 베츠처럼 트레이드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보스턴이 에디 로메로 부단장이 지난주 도미니카공화국으로 날아가 데버스와 만남을 갖는 등 구단 수뇌부 차원에서 연장 계약을 위해 물밑에서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7년 보스턴에서 빅리그 데뷔한 우투좌타 3루수 데버스는 올해까지 6시즌 통산 689경기 타율 2할8푼3리 762안타 139홈런 455타점 OPS .854를 기록 중인 특급 3루수. 2018년 보스턴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로 최근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지난해 개인 최다 38홈런을 폭발하며 실버슬러거 상을 받았다. 올해도 141경기 타율 2할9푼5리 27홈런 88타점 OPS .879를 기록하며 실버슬러거 및 골드글러브 모두 최종 후보에 올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