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 향한 믿음…이승엽 감독 “김재환 간단한 수술, 내년 30홈런 기대” [오!쎈 이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0.28 14: 51

두산 이승엽 감독이 4번타자 김재환을 향한 굳은 신뢰를 드러냈다. 성공적인 팔꿈치 재활과 함께 내년 시즌 4번타자의 위용을 되찾도록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8일 잠실 키움전을 끝으로 2022시즌을 마친 김재환은 사흘 뒤인 11일 구단 공식 지정병원인 리온정형외과에서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었다.
김재환은 현재 재활과 함께 잠실구장에서 가벼운 훈련을 진행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병국 트레이닝 코치에 따르면 김재환은 오는 12월 말 기술 훈련에 돌입해 2월 호주 스프링캠프에 정상 합류한다. 본진보다 먼저 캠프지로 향하는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이승엽 감독이 오전 훈련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2.10.24 / dreamer@osen.co.kr

28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트레이닝파트 보고를 받았는데 간단한 수술이라고 하더라. 뼛조각 제거 수술이기 때문에 큰 데미지는 없을 것”이라며 “그래도 수술을 했으니 관리할 필요는 있다. 천천히 재활해서 내년 개막전에 정상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김재환은 시즌에 앞서 KBO리그 역대 FA 총액 3위에 해당하는 4년 115억원에 두산과 계약했지만 128경기 타율 2할4푼8리 23홈런 72타점 OPS .800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슬럼프가 장기화되며 8월까지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물렀고, 9월부터 반짝 반등하며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지만 김재환다운 호쾌한 스윙을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한해였다. 김재환은 2018시즌 44홈런을 치며 정규시즌 MVP를 받았던 선수다.
이 감독은 “잠실구장에서 홈런 40개 이상을 친 4번타자가 많지 않다. 물론 그 때보다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4번타자로서의 당당한 위용을 되찾을 수 있도록 격려를 많이 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김재환을 향한 현실적인 기대치도 들을 수 있었다 이 감독은 “홈런 40개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30개만 기대하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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