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을 받은 두산 4번타자 김재환이 내년 2월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정상 합류한다.
28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만난 두산 이병국 트레이닝코치는 “김재환이 내년 호주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한다”라고 밝혔다.
8일 잠실 키움전을 끝으로 2022시즌을 마친 김재환은 사흘 뒤인 11일 구단 공식 지정병원인 리온정형외과에서 우측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웃자란 뼈를 제거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었다.
김재환은 현재 재활과 함께 잠실구장에서 가벼운 훈련을 진행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 코치에 따르면 김재환은 오는 12월 말 기술 훈련을 시작한 뒤 2월 호주 스프링캠프에 제때 합류한다. 본진보다 먼저 캠프지로 향하는 계획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뼛조각 제거수술은 투수의 경우 보통 3~4개월 정도의 재활 기간을 잡지만 김재환은 타자이기 때문에 스프링캠프부터 내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재환은 시즌에 앞서 KBO리그 역대 FA 총액 3위에 해당하는 4년 115억원에 두산에 잔류했지만 128경기 타율 2할4푼8리 23홈런 72타점 OPS .800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슬럼프가 장기화되며 8월까지 타율이 2할대 초반에 머물렀고, 9월부터 반짝 반등하며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지만 그는 원래 3~40홈런을 치던 타자였다.
이승엽 신임 감독은 내년 시즌 잠실거포를 무조건 살린다는 계획이다. 이 감독은 지난 18일 취임식에서“김재환이 올해 홈런 23개를 쳤다. 두산의 장타는 4번타자가 쳐줘야 한다. 30개 이상 쳐야 시너지효과로 3, 5, 6, 7번타자까지 많은 장타력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김재환, 양석환에 앞으로 합류할 외국인타자까지 장타력을 발휘한다면 그 뒤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많은 장타를 날릴 것”이라고 지휘 방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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