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불괴’ 저스틴 벌랜더(39·휴스턴 애스트로스)가 3세대에 걸쳐 월드시리즈 선발투수가 됐다. 로저 클레멘스(60)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진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휴스턴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리는 2022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WS)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1차전 선발투수로 벌랜더를 공식 발표했다. 필라델피아에선 우완 애런 놀라가 나선다.
이로써 벌랜더는 2000년대(2006년), 2010년대(2012·2017·2019년)에 이어 2020년대까지 3세대에 걸쳐 WS 선발투수로 나서게 됐다.
1980년대(1986년), 1990년대(1999년) 2000년대(2000·2001·2003·2005년) WS 선발로 나선 클레멘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투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시절이었던 지난 2006년 만 23세에 WS 1차전, 5차전 선발로 나섰던 벌랜더는 2012년 WS 1차전 선발도 맡았다. 휴스턴으로 옮긴 뒤 2017년 WS 2차전과 6차전, 2019년 WS 2차전과 6차전을 선발등판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2020년대에도 벌랜더는 WS 무대에 선발로 출격한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과 재활로 지난해 1년을 통째로 쉬었지만 만 39세가 된 올해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보냈다.
28경기에서 175이닝을 던지며 18승4패 평균자책점 1.75 탈삼진 185개 WHIP 0.83으로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활약을 했다. 아메리칸리그 다승·평균자책점·WHIP 1위로 개인 통산 3번째 사이영상이 유력하다.
개인적으로 5번째 WS이지만 벌랜더에겐 아직 승리가 없다. 통산 7번의 WS 선발등판에서 승리 없이 6패를 안으며 평균자책점 5.68로 유독 약했다. 필라델피아 상대로 WS 악몽 극복과 첫 승에 재도전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