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마무리 김재웅(24)이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와 함께 2이닝 세이브까지 해냈다.
김재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LG와의 2022 KBO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8회 구원등판,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키움의 6-4 승리를 지킨 세이브. 2승1패로 키움이 시리즈 역전에 성공했다.
김재웅의 다이빙 캐치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승리였다. 6-4로 앞선 8회 키움은 김동혁이 채은성과 오지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재웅을 조기 투입하며 6개의 아웃카운트를 맡겼다.
첫 타자 문보경의 번트를 다이빙 캐치한 게 결정적이었다. 번트 타구가 뜨긴 했지만 체공 시간이 길지 않았다. 잡기 어려운 타구에 김재웅이 몸을 날렸다.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에 성공한 뒤 2루 송구까지 연결하며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냈다.
경기 후 김재웅은 “(문보경 번트가) 뜨자마자 ‘이건 무조건 다이빙’이라고 생각했다. 운이 좋게 글러브에 잘 들어갔다”며 “지금까지 이런 수비를 해본 적 없다. 제 꿈이자 로망이었다”면서 기뻐했다.
2이닝 세이브도 데뷔 후 처음이다. 그는 “2이닝 마무리는 처음 해봤는데 부담은 없었다. 막아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내일도 (상황이 되면) 나가겠다”고 연투 의지를 드러냈다.
덕수고 시절 우승 경험이 있는 김재웅은 “그때 경험이 도움이 안 될 수 없다. 압박감이 큰 경기에서 우승을 했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조금 더 집중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며 “프로에선 아직 우승을 해보지 않았다. 우승하면 진짜 좋을 것 같다. 꼭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