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에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하겠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단장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시즌 결산 기자회견에서 내년 복귀를 앞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포지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올해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면서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에 선정됐지만 타티스 주니어 복귀 여파로 포지션 이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MLB.com’에 따르면 프렐러 단장은 “타티스 주니어와 앉아서 대화를 해볼 것이다. 그는 좋은 야구 마인드를 갖고 있다.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며 “그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들어보겠지만 우리는 팀에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모호한 답변이지만 프렐러 단장은 타티스 주니어 개인 의견보다는 팀을 위한 결정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8월 타티스 주니어가 금지 약물 적발로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기 전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를 유격수와 중견수로 모두 활용하는 방안을 고심한 바 있다.
타격이 약한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우투수가 선발인 날 유격수 타티스 주니어-중견수 그리샴, 좌투수가 선발이면 유격수 김하성-중견수 타티스 주니어 식으로 플래툰도 구상했다.
‘MLB.com은 ‘김하성이 올해 뛰어난 수비형 유격수로 떠오르며 팀에 핵심 역할을 했다. 하지만 타티스 주니어는 이전에 유격수로 뛰고 싶은 열망을 표현했다’며 ‘오프시즌 프렐러의 움직임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는 조쉬 벨, 브랜든 드루리, 윌 마이어스 등 1루수 자원들이 대거 FA로 풀린다. 주전으로 쓸 만한 1루수를 외부에서 영입하지 않을 경우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1루로, 김하성이 2루로 옮기면서 타티스 주니어가 유격수를 맡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MLB.com은 ‘김하성은 크로넨워스처럼 다재다능하다. 두 선수 다 올해 각자 포지션에서 골드글러브 후보가 됐지만 김하성이 2루로, 크로넨워스가 1루로 이동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가지 분명한 건 타티스 주니어가 가능한 수비를 소화할 것이라는 점이다. 프렐러 단장은 “내년에 그는 필드에 있을 것이다. 145경기 정도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 필드가 유격수일지, 중견수일지는 조금 더 봐야 명확해질 듯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