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KBO리그는 이제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만이 남아 있다. 키움과 LG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고 있고, 한국시리즈에는 정규 시즌 우승팀 SSG가 기다리고 있다.
홍원기(49) 키움 감독, 류지현(51) LG 감독, 김원형(50) SSG 감독은 공교롭게 나란히 2년 계약 기간이 끝난다. 포스트시즌 성적이 재계약 여부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2020시즌이 끝나고 SSG(당시 SK)는 김원형 감독과 2년 총액 7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LG는 2020년 11월 중순 당시 류지현 수석코치와 2년 총액 9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에 감독 계약을 했다. 키움은 2021년 1월 중순 당시 홍원기 수석코치를 2년 총액 6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에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세 팀은 초보 감독을 사령탑으로 임명하면서 2년 계약을 했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해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고, 올해는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을야구’를 시작했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지난해 우승팀 KT를 3승2패로 꺾고 플레이오프에 올라왔다. 김하성(샌디에이고), 박병호(KT), 조상우(군 복무) 등 주축 선수들이 차례로 빠져나갔지만, 홍 감독은 키움을 상위권으로 이끌었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해 정규 시즌 3위에서, 올해는 정규 시즌 2위로 팀을 이끌었다. 지난해 부진했던 팀 타선을 1년 만에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타선으로 탈바꿈시켰다.
LG는 2년 연속 외국인 타자가 부진으로 중도 하차하는 악재를 겪었지만, 올해는 정규 시즌 막판까지 우승을 다퉜다. 류 감독은 LG의 투타 전력을 꾸준한 상위권 전력으로 만들었다.
김원형 감독은 첫 해는 0.5경기 차이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올해는 개막 10연승을 달리며 한 번도 1위 자리를 빼앗기지 않고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키움은 최근 감독 자리에 내홍이 이어졌다. 장정석 전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인 2019시즌 한국시리즈로 팀을 이끌었지만 재계약이 불발됐다. 손혁 전 감독은 1년 지휘하고 중도 사퇴했다. 홍 감독의 재계약은 성적과 함께 키움 구단 운영의 특수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LG는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과 2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한국시리즈에는 올라가야 한다. 류 감독이 LG 숙원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다면, 엄청난 보상이 뒤따를 것이다.
SSG는 통합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 김원형 감독과 당연히 재계약 수순이 될 것이다. 그러나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만약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한다면, 재계약을 낙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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