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대 감독도 놀랐다 “승부처 이정후는 끈질겨”...PO 타율 .556 맹타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0.27 03: 50

키움 간판타자 이정후의 포스트시즌 물오른 타격에 일본 야구대표팀이 긴장하고 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일본 야구대표팀의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한국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시찰을 마치고 26일 간사이공항을 통해 귀국했다”라고 보도했다.
내년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와 함께 B조에 속한 일본. 이에 구리야마 감독은 지난 24~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KBO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찾아 전력을 분석했다. 두 팀에는 고우석, 정우영, 김현수, 오지환(이상 LG), 이정후, 김혜성(이상 키움) 등 국가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6회초 키움 선두타자 이정후가 2루타를 날린뒤 환호하고 있다.    2022.10.25  / soul1014@osen.co.kr

데일리스포츠는 “구리야마 감독이 플레이오프 2경기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많은 한국을 경계했다”라며 “이번 시찰에서는 주니치에서 활약한 이종범의 아들이자 지난해 여름 한국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이정후를 직접 눈으로 봤다. LG에도 셋업맨 정우영, 마무리 고우석 등 대표팀 입성이 유력한 투수들이 즐비하다”라고 전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다녀오길 잘한 것 같다. 진지하게 승부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피부로 직접 전력을 체감했다”라며 “특히 이정후가 승부처에서 대처하는 방식을 봤는데 끈질긴 모습을 보였다. 대충 이미지가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타격 5관광에 빛나는 이정후는 준플레이오프 5경기 타율 3할6푼8리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 타율 5할5푼6리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9번의 타석을 맞이해 5안타를 쳤는데 그 중 4안타가 2루타였다. 2경기 장타율은 1.000, 출루율은 .556에 달한다. 일본 대표팀이 위협을 느낄만한 성적이다.
구리야마 감독은 이어 “고우석은 도쿄올림픽 때보다 훨씬 나아졌다. 정우영도 타자가 보기에 싫을 것 같다”라며 한국을 향한 경계심을 높였다.
내년 3월 10일 한국와의 WBC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구리야마 감독은 “한국의 어린 선수들이 작년 도쿄올림픽 때보다 성장한 모습이다. 과거와 비교하기보다는 새로운 한국 야구대표팀으로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라는 전략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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