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스왈로즈 무라카미 무네타카(22)가 일본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무안타로 침묵했다.
무라카미는 지난 26일 일본 오사카부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4차전에 4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야쿠르트는 단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0-1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 1무 1패로 여전히 앞선다.
앞선 일본시리즈 3경기에서 매경기 안타를 때려내며 4안타 1홈런을 기록한 무라카미는 4차전에서는 안타를 때려내지 못했다. 팀이 무득점 패배를 당했기에 더 아쉬운 부진이다.
일본매체 주니치신문은 “레이와 첫 3관왕이 굴욕의 범퇴를 당했다. 무라카미가 예상밖으로 터지지 않았다. 구단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결전에서 처음으로 무안타에 그쳤다”라고 무라카미의 부진을 전했다.
무라카미는 정규시즌 141경기 타율 3할1푼8리(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OPS 1.168로 활약하며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트리플크라운에 올랐다. 동시에 1964년 오 사다하루(55홈런)를 넘어 일본인 타자 최다홈런 신기록을 달성했다.
일본시리즈에서도 1차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준 무라카미는 이날 경기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주니치신문은 “무라카미는 1회 1사 1, 2루 찬스에서 땅볼로 물러났다. 오릭스 선발투수 야마오카의 체인지업을 잘못쳤다. 3회 2사 1, 2루에서는 헛스윙 삼진. 선두타자로 나선 6회에는 볼넷을 골라냈다”라며 득점권에서 부진했던 무라카미를 지적했다.
무라카미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오릭스 구원투수 야마자키 소이치로와의 정면대결에서 패했다. 주니치신문은 “연신 시속 150km 후반대 공을 뿌리는 우완투수에 맞서 무라카미도 풀스윙으로 응전했다. 서로 양보하지 않는 정면승부가 야구장을 고조시켰지만 풀카운트에서 받아친 159km 강속구는 좌익수에 잡혔다”라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포스트시즌 16경기에서 처음으로 무득점 패배를 당한 다카쓰 신고 감독은 “득점권에서 한 방 날렸어야 한다. 좀 더 공부해야 한다. 오늘은 반성할 일 투성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