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한국시리즈를 대비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되는 자체 청백전을 앞두고 “훈련 시작 때부터 코치들에게 ‘다른 것 신경쓰지 말고 수비에 조금 더 신경쓰자’고 했다”면서 “계속 반복 훈련을 한다. 이 부분에서 선수들이 실수할 수는 있다. 대신 한번 더 생각을 하도록 하게 한다. 그래야 실제로 어떤 플레이가 나왔을 때, 연습했던 때를 떠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일드카드 경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보면 수비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을 수 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기본기, 수비의 중요성이다. 이 부분은 이번 포스트시즌 때만 국한되는 게 아니다.
키움이 전날(25일)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7-6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를 1-1 원점으로 돌렸지만 1차전을 떠올려보면 반성할 부분이 많았다.
1차전 선발은 타일러 애플러였는 데, 키움은 3-6으로 졌고 애플러가 패전투수가 됐다. 그런데 애플러 탓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애플러는 3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자책점은 ‘1’이었다. 키움 수비가 무너진 날이다. 1차전에서 실책이 4개 나왔다.
애플러는 지난 19일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타선이 터지면서 9-2 완승을 거두긴 했지만 3회말 첫 타자 배정대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낸 게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 감독도 지나간 포스트시즌 경기를 확인하고 있다. 그래서 수비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단, 실수는 할 수 있지만 2차 실수로 이어지지 않도록 코치진에 얘기하는 중이다.
전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키움이 2개 실책, LG가 1개 실책을 했다. 공교롭게도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2회초 LG의 실책이 키움의 득점, 3회말과 5회말 키움의 실책이 LG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SSG는 이날 오후 2시가 넘어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했고 6시 시작되는 자체 청백전 전에도 다시 한번 펑고 등 중계 플레이로 반복 훈련을 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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