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삼성 지휘봉을 잡은 박진만 감독이 코칭스태프 구성 계획을 밝혔다. 감독 대행 부임 후 수석 코치 없이 팀을 이끌었던 그는 수석 코치 영입에 가장 무게를 두는 듯 했다.
박진만 감독은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1층 공식 인터뷰실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코칭스태프 구성은) 계속 진행중이다. 수석 코치가 공석인데 계속 심사숙고하고 있다.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트시즌에 참가 중인 모 구단 코치 가운데 과거 박진만 감독과 인연이 있는 인물이 수석 코치를 맡게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빠르면 이달 중에 결정될 수 있고 아니면 다음 달까지 갈 수 있다. 일반 코치 선임의 경우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데 수석 코치는 (중요한 만큼)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있다. 마무리 캠프 중에 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진만 감독은 등번호 79번에서 70번으로 바꿨다. 70번은 박진만 감독의 프로 첫 스승인 김재박 전 현대 유니콘스 감독이 사용했던 등번호다. 그는 “김재박 감독님은 어릴 적부터 우상이었고 프로에 처음 입단했을 때 감독님으로 처음 만났다”면서 “언젠가 지도자가 되면 70번을 달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70번으로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재박 전 감독의 등번호를 단다고 김재박 야구를 추구하는 건 아니다. 김재박 감독을 비롯해 삼성 시절 사령탑이었던 선동렬 전 감독과 김성근 전 SK 감독의 장점을 잘 살려 팀을 꾸릴 계획이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박진만 감독이 어떠한 리더십을 발휘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그는 “퓨처스 감독할 때 젊은 선수들의 경험을 쌓게 하는 게 주 목적이었고 감독 대행 부임 후 1군은 전쟁터니까 경기 운영에 더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또 “솔직히 야수 출신이다보니 야수 운영하는 건 원활하게 할 수 있었는데 투수 운용은 좀 힘들었다. 과거 선동렬 감독님의 투수 운용을 떠올려 실패하더라도 한 박자 빠르게 교체할 생각이다. 올해의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 좀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