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포수 자원을 활용한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올 겨울 FA 시장의 테마는 포수. 강민호, 김태군, 김재성 등 주전급 포수만 3명을 보유한 삼성은 10개 구단 최고의 안방 부자다. 상황에 따라 포수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1층 공식 인터뷰실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전력 보강 계획을 밝혔다. 그는 “우리 팀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워낙 좋은 결과를 보여줬고 안정적인 선수들이기 때문에 3명 모두 재계약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FA 선수는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포지션도 중복되기 때문에 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 “다른 팀보다 포수 자원이 넉넉한 만큼 시장 상황을 보고 트레이드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부족한 부분은 트레이드를 통해 메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또 “우리 팀에 부족한 부분을 메우기 위해 어느 팀이든 (트레이드 시장이) 열려 있다. 특정 구단이 아니라 모든 팀에 문이 열려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계투진 보강을 우선 과제로 꼽았다. 박진만 감독은 “감독 대행을 하면서 느낀 게 불펜이 좀 약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상황이 생기고 조건이 맞다면 그 부분을 채웠으면 하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뎁스 강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올 시즌 5강 진출 실패 원인을 되돌아보며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맨 먼저 선수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뎁스가 약하다 보니 일부 선수가 빠졌을 때 대체 자원이 부족했다. 감독 대행 부임 후 뎁스 강화 차원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줬다”고 설명했다.
‘국민타자’ 두산 이승엽 감독과의 라이벌 구도 형성과 관련해 “팬들 입장에서 관심이 커질거고 이승엽 감독도 이야기했듯 야구가 침체됐는데 젊은 감독이 처음 부임하고 나서 어떤 야구를 보여줄지 관심이 커지는 만큼 팬들이 야구장을 많이 찾을 것”이라며 “이런 계기를 통해 과거 국제 대회 후 야구 붐이 일어났듯 흥행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이승엽 감독과 저의 의무이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