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후안 소토(24)와 장기 계약 의사를 표했다.
‘MLB.com’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소토에 대한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의 생각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프렐러 단장은 “소토는 빌려 쓴 전력이 아니다. 그는 앞으로 수년간 이곳에 있어야 한다. 우리는 그에 관한 대화를 할 것이다”고 연장 계약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8월초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 6명의 선수들을 워싱턴 내셔널스에 넘기며 소토와 조쉬 벨을 영입했다. 벨은 시즌 후 바로 FA가 됨에 따라 ‘반년 렌탈’로 끝날 게 유력하지만 소토는 2024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앞으로 2시즌 더 샌디에이고 소속으로 뛰어야 한다. 그 사이 샌디에이고는 그와 연장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토는 지난 7월 워싱턴의 15년 4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대우를 거절한 바 있다. 샌디에이고가 소토를 미리 붙잡기 위해선 이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이기도 한 소토에게 샌디에이고가 대체 얼마를 제시할지 궁금증을 낳는다.
프렐러 단장은 “소토 입장에서 보면 그는 도시와 조직을 알아가는 중이다”며 “그는 믿을 수 없는 재능을 가졌다. 영향력 있는 선수로 이번 오프시즌에 그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온도 체크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소토는 샌디에이고에 합류한 뒤 연장 계약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팀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고, 이제는 어느 정도 만족스런 모습이다. 그는 “내가 이곳에 온 뒤 팬들과 팀 동료들이 모두 편안하게 해줬다. 처음에 뜻대로 잘 안 풀릴 때도 마음은 편했다”며 “우리는 내년에 더 강한 팀이 돼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우리는 정말 좋은 재능을 가진 젊은 팀이다. 상대팀들에 큰 피해를 입힐 것이다”고 팀 전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좌타 외야수 소토는 지난 2018년 워싱턴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올해까지 5시즌 통산 617경기 타율 2할8푼7리 612안타 125홈런 374타점 OPS .950을 기록 중이다. 2019년 워싱턴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2020년 단축 시즌에 내셔널리그 타율·출루율·장타율·OPS 1위를 휩쓸며 최고의 타격 재능을 뽐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2위에 오르며 가치를 더 높였다.
올해는 153경기 타율 2할4푼2리 27홈런 62타점 OPS .853으로 주춤했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52경기 타율 2할3푼6리 6홈런 16타점 OPS .778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여전히 만 24세 젊은 선수로 무한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에이전트 보라스는 2019년부터 소토에 대해 “5억 달러 계약을 해야 할 선수”라고 홍보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계약을 한 선수는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으로 지난 2019년 3월 LA 에인절스와 맺은 12년 4억2650만 달러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