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우완투수 없나?
KIA 타이거즈가 2023 외인투수 구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2022 시즌 션 놀린과 토마스 파노니는 나름 우등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모두 좌완인데다 아쉬운 점도 노출했다.
시즌을 마칠 때는 두 투수를 모두 재계약이 유력했다.
놀린은 올해 21경기에 출전해 8승8패, 평균자책점 2.47의 성적을 올렸다. 시즌 막판 연일 호투를 펼치며 에이스 투구를 했다. 5위 수성의 일등공신이었다. 다양한 구종과 안정된 제구, 퀄리티스타트 능력을 과시했다.
파노니는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 투수로 입단해 14경기에 출전해 3승4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 8번의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커터를 앞세운 정교한 제구력이 빛났다.
그러나 약점도 있다. 파노니는 제구력으로 승부를 펼쳤지만 시즌 막판 타자들에게 공략을 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놀린은 부상으로 74일간이나 전선에서 이탈했다. 풀타임 서비스가 의심되는 부상이었다.
더욱이 팀 선발진이 내년에는 모두 좌완 가능성도 있다. 이미 양현종과 이의리가 선발티켓을 확정했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기존 임기영과 상무에서 복귀한 김기훈, 특급 좌완 신인 윤영철이 다투고 있다.
좌완 일색의 선발진은 운용이 부담스럽다. 때문에 강력한 구위를 갖춘 우완 파이어볼러에 관심을 갖고 있다. 놀린과 파노니 가운데 한 명을 교체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더 좋은 우완이 나온다면 두 명을 모두 바꿀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동시에 두 선수를 모두 그대로 재계약 할 수도 있다. 미국시장에서 쓸만한 투수들이 나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노사협상으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도 일정 연봉을 보장받을 수 있다. 그만큼 투수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지 않고, 빅리그 승격을 노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KIA 관계자는 "소크라테스는 확정적이다. 다만 투수쪽은 아직 고민하고 있다. 둘 다 그대로 갈 수도 있고, 한 명만 바꿀 수 있고, 아예 다 바꿀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우등 성적을 올린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재계약이 확정적이다. 올해 3할1푼1리, 17홈런, 77타점, 83득점을 올렸다. 김광현에게 얼굴 사구를 맞는 부상이 아니었다면 훨씬 더 성적이 좋았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