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가 일부 몰지각한 팬들의 악플 테러에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플럿코는 28경기에 등판해 15승 5패 평균자책점 2.39로 LG의 정규 시즌 2위 등극에 큰 공을 세웠다.
플럿코는 지난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1⅔이닝 8피안타 1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류지현 감독은 경기 후 “플럿코가 뜻하지 않게 조기 강판이 되면서 경기가 어렵게 끌고 갈 수밖에 없었다. 구위는 괜찮았다고 봤다. 제구에서 몰렸는지 트랙맨 데이터 회전수의 문제인지는 내일(27일)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몰지각한 팬들은 이날 경기가 끝나자마자 플럿코의 SNS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선수 개인을 향한 악플은 애교에 불과했다. 심지어는 가족까지 들먹이며 악담을 퍼부었다. 물론 플럿코에 악플을 다는 몰지각한 팬들을 질타하는 이들도 있긴 했다.
플럿코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악플 테러에 시달린다. 포털사이트 스포츠 기사 댓글 기능이 폐지된 뒤 각종 커뮤니티, 문자 중계 댓글창, 개인 SNS에 악플을 배설한다.
악플과 애정 어린 질책은 확연히 구별된다. 안타까운 심정의 토로나 건설적인 비난이 아닌 다분히 악의적인 비난이기 때문이다.
익명성의 뒤에 숨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댓글을 남기는 건 팬심이 아닌 엄연한 범죄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