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던 스킵 슈마커(42)가 마이애미 말린스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마이애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돈 매팅리 전 감독의 후임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벤치코치였던 슈마커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마이애미 역사상 16번째 감독이다.
현역 시절 주 포지션 2루수로 외야 3개 자리도 넘나든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던 슈마커는 2005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데뷔 후 2015년 신시내티 레즈까지 은퇴하기까지 11시즌을 뛰었다. 통산 1149경기 타율 2할7푼8리 905안타 28홈런 284타점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2006년, 2011년 두 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력이 있다.
2013년에는 LA 다저스에서 1년을 뛰며 그해 메이저리그 데뷔한 류현진과도 함께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노조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범이 되는 선수에게 수여하는 ‘마빈 밀러상’을 두 번이나 받는 등 선수 때부터 뛰어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은퇴 후에는 2016~2017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특별 보좌로 선수 육성 파트에서 프런트 경험을 쌓았다. 2018~2019년 샌디에이고 1루 베이스 코치, 2020~2021년 보조 감독으로 현장 경험을 더한 뒤 올해는 세인트루이스 벤치코치로 일했다.
준비된 감독감으로 평가됐고, 마이애미의 새 감독으로 낙점됐다. 킴 응 마이애미 단장은 “조직이 계속 성장함에 따라 개개인의 승리 문화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2번의 우승 경험과 함께 끈기와 능력을 발휘한 슈마커의 명성은 선수들에게 엄청난 본보기가 될 것이다. 그의 리더십 스타일과 지도 기술, 세부적인 부분을 보고 감독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슈마커 감독은 “매우 재능 있는 팀을 감독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마이애미 구단에 감사하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면서 지속 가능한 승리 팀으로 나아가겠다. 빨리 일을 시작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