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타격 5관왕을 차지한 키움 이정후는 포스트시즌에도 폭발적인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LG는 이정후를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까.
이정후는 정규 시즌 14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으로 맹활약하며 2년 연속 타격왕과 함께 5관왕(타율, 최다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에 올랐다.
이정후는 KT와 준플레이오프 5경기 타율 3할6푼8리(19타수 7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무안타로 중단됐지만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17경기)을 세웠다.
LG와 플레이오프에서도 고감도 타격은 변함이 없다. 1차전 4타수 2안타(2루타 2개)에 이어 2차전 5타수 3안타(2루타 2개)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경기에서 9타수 5안타(타율 5할5푼6리)다. 2루타 4개를 때려내며 장타율이 무려 1.000이다. OPS는 1.556. 안타 행진은 끊어졌지만 볼넷을 얻어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20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류지현 LG 감독은 시리즈에 앞서 이정후에 대해 “중심타자를 막는게 중요하지만 그 앞에 1,2번 테이블세터의 출루를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키움의 김준완-이용규 테이블세터를 두고 “장타력은 없지만 출루율이 좋은 선수들이다. 그들의 출루를 막아내면 우리쪽으로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정후의 9타석 중 6차례는 주자가 1명이 있는 상황이었다. 3번만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1차전 선발 켈리 상대로 3타수 1안타(2루타), 2차전 플럿코 상대로는 2타수 2안타(2루타 1개)를 때렸다.
불펜 투수로는 좌완 3명이 이정후를 상대했고 우완 1명도 맞붙었다. 류 감독은 2차전에 앞서 불펜 투수의 이정후 매치업에 대해 “누가 나가도 워낙 잘 쳐서 상대하기 어렵다. 좌투수 중 좌타자, 이정후를 가장 잘 상대하는 선수를 내세운다”고 했다.
1차전 8회 1사 1루에서 이정후 타석에서 좌완 최성훈이 마운드에 올라왔다. 직구 2개와 슬라이더 2개를 던졌다가 우선상 2루타를 맞았다. (최성훈은 올 시즌 이정후를 7타수 2안타로 강한 편이었으나 장타를 허용했다)
2차전은 선발 플럿코가 2회 조기 강판하면서 이정후와 다양한 매치업이 성사됐다. 4회 1사 2루 찬스에서 진해수는 이정후 상대로 커브-슬라이더-직구(139km)로 2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진해수는 올 시즌 이정후를 5타수 1안타로 잘 막아냈다)
6회 좌완 김대유는 선두타자 이정후와 승부에서 풀카운트에서 직구(136km)를 던졌다가 좌선상 2루타를 얻어맞았다. (김대유는 올 시즌 3타수 2안타(홈런 1개, 3루타 1개)로 약했다)
8회 우완 이정용이 구원 투수로 올라와 선두타자 이정후를 상대했다. 146km 직구를 때려 중견수가 뒤로 물러나 잡아내는 뜬공 타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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