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을 보는게 조금은 떳떳해진 것 같아서 다행이다”
키움 히어로즈 이용규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이용규의 활약에 힘입어 7-6으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이용규는 2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이용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MVP를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프로 생활을 오래하다보니까 정규시즌에 수훈상 받는 느낌이다. 팀에 도움이 된 것이 좋다. 이제는 못하면 후배들 보는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어릴 때는 그런게 없었는데 이제는 후배들이 기대하는 것 같기도 하다. 가을야구는 나도 긴장된다. 후배들을 보는게 조금은 떳떳해진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고 소상 소감을 밝혔다.
아래는 이용규와의 일문일답.
- 플럿코를 상대로 모두 초구를 쳤다.
▲ 플럿코를 상대로 올해 4타수밖에 치지 않았다. 직구와 커터를 스트라이크를 많이 넣는 투수라고 분석했다. 첫 타석에서는 빠른 공만 생각하고 들어갔다. 일부러 초구를 치려고 한 것은 아니고 준플레이오프부터 타격감이 좋아서 공이 보이니까 방망이가 나갔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김준완에게 체인지업으로 카운트를 잡더라. 그래서 초구에 체인지업이나 커브가 들어올 것으로 생각했다.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면 치자고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
- 타격감이 좋다.
▲ 아무래도 가을야구를 하다보면 상대방이 쉬운 투수가 나오지 않는다. 적극적으로 치지 않은면 카운트가 몰리고 결과가 안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공을 보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치려고 생각을 했다. 볼넷을 안주려고 적극적으로 들어오니 나도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쳤는데 결과가 좋았다.
- 6회 끝나고 선수들을 모아서 이야기를 했는데?
▲ 6-0에서 7-2, 7-6까지 LG가 따라왔다. 우리가 경기를 이기고 있는데 지고 있는 분위기 같더라. 3이닝밖에 안남았고 끝까지 가다보면 결과가 안좋을 것 같아서 야수들에게 우리가 잘하고 있고, 이기고 있고, 3이닝 동안 투수들이 잘 막아줄 것이이라고 말했다. 타석에서 뭔가 하려고 하지 말고 경기 초반처럼 자신있게 돌리자고 했다. 우리가 이기고 있는데 분위기가 쳐저 있는 것 같아서 이야기했다.
- 정규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 모든 선수들이 간절하겠지만 나도 정말 간절하다. 19년 동안 야구를 하면서 한국시리즈를 1번밖에 못했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고 후배들에게도 이런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고 이야기 했다. 가을야구에는 개인 성적이 없다.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고 싶은 마음 하나, 팀이 승리하는 것 하나만 보고 하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 김태진이 상대 투수를 괴롭히는 모습을 보여줬다.
▲ 내가 조언한 것은 없다. 그것이 김태진의 야구다. 나도 비슷한 길을 갔다.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마음먹는다고 결과물이 나오는게 아니다. 나는 가을야구 시작하면서 좋은 타자가 뒤에 있어서 나에게 적극적으로 들어올거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변함없고 앞으로도 변함없다. 가을야구 동안에는 적극적으로 치려고 하지 무의미하게 공을 보는 일은 없을 것 같다.
- MVP 소감
▲ MVP를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프로 생활을 오래하다보니까 정규시즌에 수훈상 받는 느낌이다. 팀에 도움이 된 것이 좋다. 이제는 못하면 후배들 보는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 어릴 때는 그런게 없었는데 이제는 후배들이 기대하는 것 같기도 하다. 가을야구는 나도 긴장된다. 후배들을 보는게 조금은 떳떳해진 것 같아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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