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1차전 승리의 기운을 잇지 못했다.
LG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7로 패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1승1패가 됐고 고척돔으로 이동해 3,4차전을 치르게 된다.
이날 LG는 초반부터 경기가 꼬였다. 선발 아담 플럿코가 한 달 가량 휴식을 취하게 한 류지현 감독의 믿음에 배신하는 투구를 펼쳤다. 플럿코는 1⅔이닝 8피안타 6실점(4자책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1차전에서는 탄탄한 수비로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이날 2차전에서는 포수 유강남의 포일과 송구 실책 등이 나오면서 2회 빅이닝을 헌납했다.
5회 4득점 하면서 맹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1점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키움의 최원태, 김동혁, 김재웅을 공략하지 못했다. 9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오지환과 문보경이 모두 초구를 건드려 각각 우익수 뜬공,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다음은 류지현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
▲플럿코가 뜻하지 않게 조기 강판이 되면서 경기가 어렵게 끌고 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는 와중에도 불펜진과 야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박수 쳐주고 싶다. 불펜 데이 어쩔 수 없이 할 수밖에 없었다. 불펜을 다 쓸 수밖에 없었다.
-2회에 불펜 늦게 준비한 것 같은데?
▲오늘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다음 등판도 생각해야 했다. 오늘이 4,5차전 상황이었다면 교체의 판단을 내렸을 것이다. 그런 부분도 고려를 했다.
-플럿코 무엇이 문제였는지?
▲구위는 괜찮았다고 봤다. 제구에서 몰렸는지 트랙맨 데이터 회전수의 문제인지는 내일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다.
-플럿코와 몸 상태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는지?
▲그런 얘기 나누지 않았다.
-하루 휴식이 있지만 3차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내일 시간이 있으니까 잠실 나와서 여러가지 준비를 해서 고척으로 이동한다. 잘 준비할 것이다.
-내일 훈련하는지?
▲선수에 따라서 의사를 체크할 것이다. 시간을 갖고 고척으로 출발할 것이다.
-5회 대타 두 번 바꿨는데 의도한 바는?
▲오늘 승부처라고 봤다. 그 쪽에서 연결된다면 역전까지 가능하다는 생각이었다. 문성주를 내세우면 상대도 좌완이 나선다는 것을 계산했다. 만루 상황에서 이재원에게 상대가 쉽게 들어오지 않을 것이라는,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부분도 고려를 했다.
-3차전 선발은?
▲내부적으로는 김윤식으로 결정했다. 내일 오전 9시까지 발표로 알고 있다. 밤사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내일 오전에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