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 투심' 1사 3루에서 결정적 K, 푸이그는 심판 판정에 뿔이 났다 [PO2]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0.25 23: 10

'홀드왕' LG 정우영이 또 푸이그를 제압했다.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키움과 LG의 경기. 정우영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마운드에 올랐다. 
LG는 6-7로 한 점 뒤진 6회 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이정후가 김대유 상대로 좌선상 2루타로 출루한 것. 김혜성의 2루수 땅볼 아웃으로 1사 3루가 됐다. 

6회초 2사 3루 LG 정우영이 키움 김태진을 땅볼로 처리한 뒤 미소를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2.10.25 /cej@osen.co.kr

LG는 푸이그 타석에 좌완 김대유에서 사이드암 정우영으로 교체했다. 류지현 감독은 시리즈에 앞서 "키움에 좌타자가 많지만, 시즌 때 해왔던 것처럼 정우영을 가장 중요한 순간에 기용한다"고 했다. 
한 점 더 허용하면 2점 차로 벌어지면, LG의 추격 분위기가 꺾일 상황이었다. 150km가 넘는 투심으로 삼진 능력과 내야 땅볼 유도 능력이 좋은 정우영을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렸다. 전날 1차전에서 정우영은 푸이그와 승부해 유격수 땅볼로 막아낸 경험도 있다.
이틀 연속 푸이그와 대결. 정우영은 초구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혼돈시켰다. 2구와 3구는 150km 투심으로 헛스윙. 정우영은 4구째 153km 투심을 바깥쪽으로 찔러 넣었고, 푸이그는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푸이그는 심판을 향해 잠시 어필하다 들어갔다.
정우영은 정규 시즌에서 푸이그에게 2타수 2안타 1홈런을 허용했는데 단기전에선 다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어 좌타자 김태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큰 위기를 막아냈다. 
정우영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이지영을 유격수 땅볼, 좌타자 송성문을 3구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투심 2개로 2스트라이크를 잡고서 슬라이더로 허를 찔러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2사 후 김휘집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좌타자 김준완과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해 1,2루 위기에 몰렸다. 이용규를 초구에 투수 땅볼로 잡아서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정우영은 1⅔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8호 이정용에게 공을 넘겼다. LG는 정우영을 비롯한 필승조들이 5회 이후로는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선발 플럿코의 1⅔이닝 6실점 조기 강판을 극복하지 못하고 1점 차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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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초 1사 3루 키움 푸이그가 LG 정우영을 상대로 삼진으로 물러나며 박근영 주심에게 어필하고 있다.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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