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플레이오프에서 변함없이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정후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 1사 1루에서 LG 선발투수 아담 플럿코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내며 경기를 시작한 이정후는 키움이 3-0으로 앞선 2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이후 김혜성의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고 포수 유강남의 송구 실책을 틈타 홈을 밟았다.
4회 2루수 땅볼로 진루타를 친 이정후는 키움이 7-6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서 또 한 번 2루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까지 연결되지는 않았다.
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난 이정후는 정규시즌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으로 활약하며 2년 연속 타격왕과 함께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을 차지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이정후의 활약은 계속됐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5경기 타율 3할6푼8리(19타수 7안타) 3타점을 기록하는 동시에 17경기 연속안타를 때려내며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무안타로 침묵하며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이 끝났다. 하지만 이정후의 방망이는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뜨겁게 타오르기 시작했다. 내년 3월 열리는 WBC를 대비하기 위해 플레이오프 1·2차전 잠실구장을 찾은 일본 대표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2경기에서 5안타를 몰아치며 자신이 왜 한국 최고의 타자인지를 과시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주시하고 있는 한국타자로 이정후와 김현수를 언급했다. 이정후는 일본 대표팀 감독이 보는 앞에서 어떤 공이든 안타로 만들어내는 무결점 타격을 선보였다.
키움의 가을이 계속되는 한 이정후의 활약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