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33)가 눈앞에서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날렸다.
요키시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등판해 4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2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요키시는 3회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형종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김현수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채은성에게는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여기에 좌익수 김준완의 포구 실책이 겹치면서 한 점을 더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1사 2루 위기에서는 오지환과 문보경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요키시는 4회 1사에서 유강남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어서 김민성에게도 날카로운 타구를 허용했지만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가 멋진 다이빙캐치로 타구를 잡아냈다. 한숨을 돌린 요키시는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5회 선두타자 이형종에게 2루타를 맞은 요키시는 김현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서 채은성에게는 투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에 악송구를 하면서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다.
요키시가 송구 실책을 저지르자 키움은 곧바로 양현을 투입했다. 하지만 양현은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았고 연달아 세 차례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요키시의 책임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어보냈다.
투구수 87구를 기록한 요키시는 투심(52구)-커브(19구)-체인지업(14구)-슬라이더(2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를 찍었다. 평소 정교한 제구력이 강점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특유의 날카로운 제구력이 보이지 않았다.
2019년부터 키움에서 4년째 주축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요키시는 2020년과 지난해에는 포스트시즌 등판 기회가 없었다. 이번이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출전이다.
요키시는 3년전 포스트시즌에서 3경기(11이닝) 평균자책점 5.73으로 고전해 가을에 약하다는 이미지가 생겼다. 그렇지만 지난 2년 동안에는 가을야구에서 등판 자체를 하지 못해 만회할 기회가 없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7⅓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3년전 아쉬움을 어느정도 달랜 요키시는 이날 포스트시즌 첫 승리를 눈앞에 뒀다. 타선이 4회까지 무려 7점을 뽑아준 것이다.
그렇지만 요키시는 매이닝 주자가 나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5회 송구 실책까지 저지르면서 결국 5회를 버티지 못했다. 경기는 키움이 7-6으로 힘겹게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맞췄다. 요키시가 포스트시즌 첫 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키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해야 다음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