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용규(37)가 결정적인 한 방을 때려냈다.
이용규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1회 1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용규는 LG 선발투수 아담 플럿코를 상대로 초구 직구를 받아쳐 가볍게 안타를 뽑아냈다. 출루에 성공한 이용규는 이정후의 안타에 3루까지 진루했고 이후 김혜성의 타석에서 포수 유강남의 포일이 나와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키움이 2-0으로 앞선 2회 2사 2, 3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용규는 이번에도 플럿코의 초구를 노렸다. 변화구가 낮게 떨어졌지만 이용규의 배트는 플럿코의 공을 정확하게 따라갔고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결정적인 한 방을 때려낸 이용규는 이정후의 1타점 2루타에 홈을 밟았다. 4회 무사 1루에서는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안정적인 작전수행능력도 보여줬다.
키움은 이용규의 활약에 힘입어 7-6으로 승리하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 균형을 맞췄다. 이용규는 2차전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이용규는 올해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다. 86경기 타율 1할9푼9리(271타수 54안타) 21타점 OPS .547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서는 경험 많은 베테랑답게 알토란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5경기 타율 3할6푼4리(11타수 4안타) 3득점 1도루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이날 경기에서 활발하게 움직였다.
준플레이오프가 시작하기 전 팀훈련 인터뷰에서 이용규는 “나는 올해 한 것이 없다. 주연이 아니라 팀을 받쳐주는 조연이다. 나보다는 후배들이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팀이 승리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만큼은 이용규도 당당히 승리의 주연으로 활약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