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두 번째 많은 연봉을 받았던 유틸리티 야수 윌 마이어스(32)가 이대로 팀을 떠날까.
25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마이어스는 “샌디에이고와 8년을 함께했다. 크게 관심받지 못하던 팀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플레이오프에 나갔다. 팀의 발전과 도시의 변화 과정을 보는 건 멋진 경험이었다. 8년간 재미있는 일이 많았고, 잊지 못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한 뒤 아메리칸리그 신인상을 수상한 마이어스는 워싱턴 내셔널스가 포함된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2015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다. 2016년 타율 2할5푼9리 28홈런 94타점 OPS .797로 활약한 마이어스는 샌디에이고와 6년 83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했다. 2023년 연봉 2000만 달러 팀 옵션도 포함됐다.
2017년 개인 최다 30홈런으로 활약을 이어간 마이어스는 2018년 복사근 부상을 당한 뒤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2020년 단축 시즌 내셔널리그 MVP 16위로 반등하는가 싶었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부진했다. 트레이드 루머도 끊이지 않았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도 무릎 부상 속에 77경기 타율 2할6푼1리 7홈런 41타점 OPS .713에 그쳤다.
올해 연봉 2250만 달러로 간판 스타 매니 마차도(3200만 달러)에 이어 샌디에이고에서 두 번째로 많았던 마이어스이지만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샌디에이고가 내년 2000만 달러 팀 옵션을 실행하지 않을 게 확실하다. 정규시즌 최종전 마지막 타석에서 마이어스는 홈팬들로부터 이별을 예감한 기립 박수도 받았다.
바이아웃 금액으로 100만 달러를 받고 FA 시장에 나올 마이어스는 “FA를 경험해본 적이 없다. 야구의 또 다른 면이 기대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정말 모르겠다. FA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진 않는다”면서 “샌디에이고로 돌아올 수도 있다. 가능성은 열려있다. 샌디에이고에 대해선 정말 훌륭하다는 말밖에 할 게 없다. 이곳에서의 시간을 즐겼다”고 재결합을 내심 기대했다.
MLB.com은 ‘에릭 호스머(보스턴 레드삭스)가 트레이드된 뒤 마이어스는 유틸리티 외야수, 대타, 1루 플래툰으로 틈새 자리를 찾았다. 샌디에이고가 벤치 자원으로 합리적 가격에 마이어스를 다시 데려올 수 있다. 마이어스가 더 큰 금전적 보장을 원한다면 다른 팀으로 갈 것이다’고 예상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