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12경기 연속 등판…방출 이적생 투수, 놀라운 진기록 이어가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10.25 14: 35

 포스트시즌 12경기 연속 등판이다. 진기록이다.
LG 트윈스의 베테랑 투수 김진성(37)이 ‘가을 야구’에서 철완을 과시하고 있다. 12경기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김진성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회 등판했다. 6-2로 앞선 상황에서 정우영이 올라올 타이밍, 그런데 키움 1~4번 좌타자 라인이라 사이드암인 정우영 대신 베테랑 김진성을 먼저 올렸다. 류지현 감독은 “푸이그 타순에 정우영을 준비시켰다”고 했다.

8회초 LG 김진성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 2022.10.24  / soul1014@osen.co.kr

김진성은 첫 타자 김준완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대타 전병우는 삼진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사 1루, 좌타자 이정후 타석에서 LG 벤치는 좌완 최성훈을 구원 투수로 올렸다.
최성훈이 이정후에게 우선상 2루타를 맞고, 김혜성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김진성은 ⅓이닝 1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 투수가 장타를 맞으면서 실점이 된 것.
김진성은 지난해까지 NC에서 뛰었다. NC에서 2020년 한국시리즈에 출장해 우승 주역이었다. NC는 4승 2패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는데, 김진성은 한국시리즈 1~6차전 전 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6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불펜 투수가 6경기 연속 등판해 무실점은 대단한 기록이었다.
2019년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LG에 패해 탈락했다. 김진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018년 NC는 최하위로 가을야구는 구경꾼이었다.
2017년 NC는 정규 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갔다. 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로 탈락했다. 김진성은 두산과 플레이오프 1~4차전 네 경기에 모두 등판했다. 1~3차전에서는 각각 1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 2⅓이닝 1피안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5일 동안 4경기에 등판하면서 4차전에서는 ⅔이닝 3피안타 4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연투에 지칠 수 밖에 없었다.
김진성은 2017년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24일 키움과 플레이오프 1차전까지 소속팀이 치른 포스트시즌 12경기 연속 등판 기록을 이어간 것이다. 2017년 준플레이오프는 최종 5차전까지 치렸는데 김진성은 1차전, 3차전, 4차전에 각각 등판했다.
김진성은 지난 시즌 막판 NC에서 방출됐다. NC는 불펜진 개편을 하면서 노장 선수들을 대거 방출시켰다. 불과 1년 전에 한국시리즈 우승 공신이었던 김진성은 지난해 평균자책점이 7점대로 부진하자 NC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NC 창단 멤버로 통산 470경기 32승 31패 34세이브 67홀드를 기록한 김진성은 방출 통보를 받은 후 9개 구단의 프런트 연락처를 수소문해 입단 테스트를 자청했다.
LG에서 김진성의 경험과 기량을 높게 평가해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 김진성은 자신에게 손길을 내민 LG 유니폼을 입고 기대 이상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올 시즌 67경기(58이닝)에 출장해 6승 3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했다. LG 불펜에서 궂은 일을 맡아서 든든하게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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