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리그 포스트시즌 진출팀 중 가장 적은 승리를 거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아메리칸리그에서 최다승을 거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한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5차전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4-3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한 필라델피아는 2009년 월드시리즈 준우승 이후 13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휴스턴은 뉴욕주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에서 양키스를 6-5으로 꺾으며 시리즈 전적 4전 전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라왔다. 2017년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 이후 월드시리즈 단골 손님이 된 휴스턴은 최근 6년 중 네 차례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는 정규시즌 87승 7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규정이라면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못할 성적이지만 올해 와일드카드가 2장에서 3장으로 늘어나면서 가을야구 기회를 얻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팀 세인트루이스(93승 69패)를 2연승으로 격파한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동부지구 우승팀 애틀랜타(101승 61패)를 3승 1패로 제압했다.
필라델피아는 마지막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메츠(101승 61패)와 다저스(111승 51패)를 연달아 격파하고 올라온 샌디에이고를 만났다. 시리즈 초반에는 팽팽한 승부가 예상됐지만 필라델피아가 시리즈 막판 저력을 발휘하며 4승 1패로 빠르게 시리즈 승리를 결정지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축시즌과 정규시즌 경기수가 160경기가 안되던 초창기를 제외하고 80승대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5차례 있었다.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애틀랜타(88승 73패)다. 가장 적은 승수로 우승한 팀은 2003년 세인트루이스(83승)다. 필라델피아와 같거나 더 적은 승수를 기록하고 우승한 팀은 2003년 세인트루이스, 2000년 양키스(87승), 1987년 미네소타(85승) 뿐이다.
100승 팀과 80승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만나는 경우는 보기 쉽지 않다. 1944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05승 49패)와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현 볼티모어, 89승 65패)가 만난 것이 유일하다. 당시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