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지난 22일 삼성-NC전이 열린 경산 볼파크를 찾았다. 라이온즈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기 위해서다. 19일 한화전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다.
그는 "선수들의 현재 상태를 직접 파악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교육리그에 참가 중인 선수들은 구단의 아주 중요한 자산이기도 하다. 경기 일정을 보고 또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슬러거 기대주 김영웅과 조민성(이상 내야수)의 달라진 모습에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9월 확대 엔트리 시행 후 1군 승격 기회를 얻은 김영웅과 조민성은 나란히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리는 등 1군 무대에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교육리그에서도 중심 타선에 배치돼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박진만 감독이 이들의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확실히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확대 엔트리 시행 후 1군 무대를 경험한 게 큰 도움이 됐다. "많은 경기는 아니지만 1군 무대를 경험한 선수들이 교육리그에서 보다 여유 있게 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하면서 실력이 확 좋아진다"는 게 박진만 감독의 설명.
포수 김재성이 다치는 바람에 1군 승격 기회를 얻은 이병헌도 마찬가지. 퓨처스 감독 시절부터 이병헌을 눈여겨봤던 그는 "이병헌은 김재성이 다치면서 기회를 얻었는데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포수로서 투수들에게 신뢰를 주는 스타일"이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삼성은 내달 일본 오키나와에 마무리 캠프를 차린다. 저연차 선수들이 주류를 이룰 예정.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일찌감치 강도 높은 훈련이 예고됐다. 예년과 달리 기술 훈련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그만큼 기량 발전을 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박진만 감독은 "1군 무대를 경험한 저연차 선수들이 교육리그와 마무리 캠프를 거쳐 기량이 확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면 뎁스가 탄탄해져 팀 전력이 더 좋아진다"고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