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이)정후의 싸움이 아니라 LG와 키움의 싸움이다”
LG 트윈스 고우석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 구원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6-3으로 승리하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고우석은 2019년 이후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따냈다. 통산 3호 세이브다.
최근 이정후(키움)의 여동생과의 결혼 계획을 발표해 화제가 된 고우석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정후와의 맞대결 질문을 받고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내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나와 (이)정후의 싸움이 아니라 LG와 키움의 싸움이다. ‘왜 이렇게 주목받지?’라는 생각도 든다. 승리만 생각하려고 한다.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되지 않을까. 정후와 만나도 쑥쓰럽지는 않다. 긴장감이 풀린 상태면 창피하기도 할텐데 가을야구이기 때문에 무조건 잡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후를 만나면 어떤 공을 던질지 묻는 질문에는 “직구 아니면 변화구”라고 답하며 웃었다.
아래는 고우석과의 일문일답.
- 3년 전 박병호에게 홈런을 맞고 오랜만에 키움을 만났다
▲ 그때 만났던 상대들과 지금 키움은 바뀌기도 했고 그런 경기들이 나에게 경험이 될 수 있었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내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들이 3~4년만에 나온 것 같다. 내일은 어떻게 될지 또 모른다. 잘 준비하려고 한다.
- (이정후와의 관계 때문에) 주목을 많이 받는 시리즈다
▲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내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나와 (이)정후의 싸움이 아니라 LG와 키움의 싸움이다. ‘왜 이렇게 주목받지?’라는 생각도 든다. 승리만 생각하려고 한다.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되지 않을까. 정후와 만나도 쑥쓰럽지는 않다. 긴장감이 풀린 상태면 창피하기도 할텐데 가을야구이기 때문에 무조건 잡을 생각이다.
- 임지열 타석에 변화구만 던졌다
▲ 나름대로 생각을 가지고 들어갔다. 켈리는 어느정도 플랜을 갖고 좋은 공을 선택하면서 던지지만 나처럼 짧은 이닝을 던지는 투수는 많은 구종을 던질 수 없다. 그 상황에서 감이 없으면 자신있게 던질 수 없기 때문에 내가 던질 수 있는 구종을 미리 던져보고 직구를 던지려고 했다.
-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다. 어렸을 때와 지금 차이점은?
▲ 그 때는 몰랐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을 해보니 기초적인 플랜도 없이 승부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포스트시즌에서 던질 때는 뭘 던지면서 감을 잡고 그런 생각없이 포수 사인대로 던졌다. 타자의 장단점도 파악을 해도 기억을 못했다. 그런 점이 경험부족이다. 그런 점에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 익산에서 투구수가 적었다. 투구 감각은?
▲ 준비기간 동안 불안한 마음 반 설레는 마음 반이었다. 준비를 해야하는데 나갈 기회가 없으니까. 첫 경기 스타트를 잘 끊어서 다행이다.
- 팬들의 응원이 대단했는데?
▲ 팬들의 응원에 놀랐다. 인기팀의 숙명이 못하는 선수에게 화살이 돌아가기 때문에 기대반 걱정반이었던 것 같다.
- 이정후를 만나면 어떤 공을 던질 것인지?
▲ 직구 아니면 변화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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