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키움을 꺾고 승리했다.
LG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디테일의 차이였다. 키움은 실책 4개로 자멸했다. 정규 시즌 종료 후 열흘 넘게 쉰 LG는 집중력, 주루, 수비 등 기본기에서 실수가 없었다. 키움보다 한 수 위 전력을 보여줬다.
1차전을 앞두고 류지현 LG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면서 보여준 안정감이 있다. 단기전을 한다고 해서 멘탈이 흔들릴 가능성이 적다. 이제 야구를 좀 할 줄 아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말로 자신감을 보였다. LG 선수들이 그 믿음을 증명했다.
LG는 12일을 쉬고 첫 경기, 이닝을 거듭할수록 감을 찾아가야 한다. 초반 흐름이 중요했다.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키움 선수들은 실전 감각에서 유리하다.
포스트시즌 무패 사나이 켈리는 초반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침착하게 막아냈다. 2회 1사 1,2루와 3회 2사 2,3루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수비 도움도 있었다. 외야수와 내야진은 3회 2사 1루에서 이정후의 우중간 2루타 때 깔끔한 중계 플레이로 1루 주자를 3루에 묶었다. 3루수 문보경은 3회 2사 2,3루에서 키를 넘어가는 김혜성의 빗맞은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잘 잡아냈다.
류지현 감독은 수비 디테일을 칭찬했다. 그는 "이정후의 타구에 실점 안 하고, 빠른 중계 플레이로 홈으로 연결 시킨 것이 좋았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런 부분들이 쌓이며 실점을 덜하는 부분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상대 실책으로 손쉽게 선취점을 뽑았지만 기본에 충실해 끝까지 집중해서 플레이를 한 덕분이다. 1사 1,2루에서 상대 2루수가 병살 플레이에 실패하면서 선취 득점을 올렸다.
3회 키움 내외야가 혼돈의 실책을 연이어 저질렀을 때도 뜬공 타구에 주자들이 모두 만일의 경우를 대비한 결과였다. 2사 1,3루에서 유격수와 중견수 사이 떨어지는 타구에 1루 주자가 홈까지 파고 들었다. 뜬공 타구에도 포기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달린 결과였다.
4-2로 추격당한 6회 볼넷에 이은 포수의 패스트볼, 이어서 침착하게 희생 번트로 1사 3루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번트 등 벤치 작전에 실수없이 선수들이 수행했다. “단기전에서 멘탈이 흔들릴 가능성이 적다”고 말한 감독의 믿음 그대로였다.
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의 1차전 승리팀은 역대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이 80.6%(31회 중 25회)였다. LG는 ‘야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로 첫 판을 잡고 한국시리즈 무대로 한 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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