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포스트시즌 승리요정의 면모를 이어갔다.
LG 켈리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 플레이오프 1차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95구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LG는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시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80.6%를 거머쥐었다.
켈리는 이로써 2019년부터 나선 가을야구 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그리고 켈리가 던진 5경기에서 LG도 5전 전승의 기록을 이어갔다. 앞선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78 평균자책점 1.78(25⅓이닝 5자책점)을 기록했던 켈리는 이날 역시 자책점 이하로 키움 타선을 막아내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최고 149km의 패스트볼(25개) 커브(22개), 체인지업(14개), 슬라이더(13개), 투심(22개)을 섞어가면서 키움 타자들을 요리했다. 경기 초반에는 밸런스가 좋지 않은 듯, 제구력이 흔들렸지만 김현수, 박해민, 문보경 등의 호수비가 켈리를 도왔다.
4년째 가을야구를 펼치고 있는 켈리는 올해 LG의 전력과 분위기가 가장 좋다고 귀띔했다. 그는 “선수단 구성과 분위기는 올해가 최고다. 한 경기씩 집중하다 보면 팀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켈리와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1차전 굉장히 중요해서 승리가 중요했다. 컨디션 별로였는데 차분하게 너의 공을 던져라고 했다. 도움이 됐다. 수비에서 놀라운 플레이가 나와서 중요한 1차전 승리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포스트시즌에 나선 전경기 승리를 했는데?
▲부담 없었고 좋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나가서 팀이 이긴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기운이다. 과거는 중요치 않다. 난 미래 지향적이고 현재 상황에 더 신경쓴다. 오늘 같은 경우 팀원들이 각자 맡은 역할을 잘 해준 것 같다. 모든 선수들이 한 팀으로 어울려서 의미있고 중요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키움을 상대로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을텐데?
▲키움과 과거 많이 상대를 해봤다. 올해는 한 번 밖에 상대를 하지 않았지만 데이터적 유의미한 결과를 뽑아낼 게 없었다. 포스트시즌에서 모든 기록 제로에서 시작된다. 키움전은 그런 부분 생각하지 않고 팀의 승리만 생각했다. 만족스럽다.
-3회까지 슬라이더를 안 던진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라도?
▲우선 슬라이더를 안 던진 이유를 딱히 생각하지 않았다. 그 전까지는 몰랐다. 지금 알았다. 초반 직구 커브로 카운트 싸움을 해서 다져놓고 상대를 하려고 했다. 두 번째 상대를 했을 때 안 썼던 구종을 섞어서 상대를 했다. 의도적으로 생각한 부분은 아니다.
-한국에서 4년째 가을야구를 뛰고 있고 팀의 숙원도 알고 있을텐데, 목표라면?
▲시즌 초반 목표는 LG의 한국시리즈 진출과 우승이다. 당장 오늘, 내일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키움이 KT와 준플레이오프 잘 했고 훌륭한 팀이다. 한 경기씩 집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원하는 결과를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 목표는 없고 팀으로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 4년째 가을야구를 하고 있는데 선수단 구성은 올해가 최고라고 생각한다. 덕아웃 라커룸 분위기는 올해 최고라고 생각한다. 팀으로서 함께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