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가 충격의 4연패로 역대 최초 불명예 기록까지 썼다.
양키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5-6 역전패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 4전 전패로 끝난 양키스는 13년째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 2009년이 마지막 월드시리즈 우승.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 27번의 우승 기록을 갖고 있는 양키스이지만 이제는 월드시리즈를 밟는 것도 어렵다.
특히 양키스는 최근 5연속 ALCS에서 패배를 당했다. 지난 2010년 텍사스 레인저스에 2승4패, 201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4패, 2017년 휴스턴에 3승4패, 2019년 휴스턴에 2승4패로 무릎 꿇은 데 이어 이번에도 휴스턴에 4연패로 물러났다.
5연속 CS 패배는 양키스를 넘어 메이저리그 최초 불명예. 특히 휴스턴에만 3연속 CS 패배를 당하며 지독한 천적 관계가 형성됐다. 2015년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 포함 가을야구에서 휴스턴을 만날 때마다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경기 후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정말 끔찍한 날이다. 끔찍하고 잔인한 결말이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 노력했지만 도달할 수 없었다”며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완벽해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좋은 전력을 갖고 있었지만 부상으로 이번 포스트시즌에 뛰지 못한 선수들이 몇 명 있다. 그로 인해 전력이 조금 약해졌다”고 말했다. 외야수 애런 힉스, 내야수 DJ 르메이휴, 구원투수 마이클 킹 등이 부상으로 이번 시리즈에 뛰지 못했다.
월드시리즈 진출 좌절과 함께 양키스는 ‘62홈런 거포’ 애런 저지가 FA 시장에 나온다. 이날 저지는 9회 2사 후 투수 땅볼로 경기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기록하며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번 ALCS 4경기에서 16타수 1안타 타율 6푼3리로 부진하며 팀의 4연패를 바라봐야 했다.
하지만 양키스가 다시 정상에 도전하기 위해선 저지가 꼭 남아야 한다. 분 감독은 “저지는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시즌을 보냈다. 앞으로 오랫동안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저지를 보고 싶다. 지금은 저지의 대안에 대해 생각조차 하고 싶지 않다”며 재계약을 바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