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유격수 제레미 페냐(25)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페냐는 양키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4차전에 2번 유격수로 선발출장, 3회 동점 스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페냐의 활약에 힘입어 6-5 재역전승을 거둔 휴스턴은 시리즈 전적 4전 전승으로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최근 6년 중 4번의 월드시리즈 진출.
ALCS MVP는 신인 페냐의 몫이었다. 페냐는 ALCS 4경기에서 17타수 6안타 타율 3할5푼3리 2홈런 4타점 OPS 1.177로 활약했다. 1차전에서 7회 쐐기 솔로 홈런에 이어 이날 4차전도 0-3으로 뒤진 3회 무사 1,2루에서 동점 스리런 홈런을 폭발해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도 페냐는 연장 18회 결승 솔로 홈런으로 팀의 1-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 7경기에서 33타수 10안타 타율 3할3리 3홈런 5타점 OPS .991로 신인답지 않은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휴스턴은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주전 유격수 카를로스 코레아가 FA로 풀린 뒤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했다. 2017년 팀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두 번의 올스타에 선정된 스타였지만 재계약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대체자로 마이너리그에서 성장 중인 페냐가 있어서 가능한 무브였다. 올해 빅리그 데뷔 첫 시즌부터 페냐는 136경기 타율 2할5푼3리(521타수 132안타) 22홈런 63타점 OPS .715로 활약했다. 중장거리 타격에 안정된 수비력으로 휴스턴의 AL 서부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타격 페이스가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포스트시즌에 다시 감을 끌어올렸다. 휴스턴을 떠난 코레아는 미네소타에서 지구 3위에 그쳐 가을야구에도 나가지 못했지만 신인 페냐는 데뷔 첫 해부터 월드시리즈 우승 기회를 잡았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페냐는 MVP 소감으로 “어릴 때 꿈꿔온 일인데 실감이 나지 않는다. 나 혼자가 아니라 우리 팀 전체가 서로 응원하며 여기까지 왔다. 많은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다”며 “아직 우리가 헤야 할 일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축복받은 기회”라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