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뉴욕 양키스를 4전 전승으로 제압하며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올랐다.
휴스턴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양키스에 6-5 재역전승을 거뒀다. 7회 상대 실책으로 잡은 기회에서 요단 알바레즈의 동점타, 알렉스 브레그먼의 결승타가 터졌다.
1~3차전에 이어 이날 4차전까지 4연승을 거둔 휴스턴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구단 역대 5번째로 최근 6년간 4번째 월드시리즈 진출이다. 내셔널리그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 상대로 2017년 이후 5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반면 양키스는 구단 역대 4번째 4전 전패 굴욕으로 13년째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은 양키스 분위기. 1회부터 휴스턴 선발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상대로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글레이버 토레스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선취했다. 3회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와 앤서니 리조의 2루타로 1점을 더하며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3회 선발 네스터 코르테스가 연속 볼넷을 내준 뒤 펠릭스 페냐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3-3 동점이 됐다. 왼쪽 사타구니 통증으로 코르테스가 2이닝 만에 강판된 뒤 완디 페랄타가 마운드에 올랐지만 안타 3개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4회 양키스는 안타를 치고 나간 해리슨 베이더가 상대 포일로 2루 진루한 뒤 리조의 중전 적시타에 홈을 밟아 4-4 재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6회 베이더가 휴스턴 구원 헥터 네리스의 초구 가운데 높게 들어온 싱커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5-4 재역전에 성공했다. 베이더의 이번 포스트시즌 5호 홈런.
그러나 양키스의 리드는 오래 가지 않았다. 휴스턴은 7회 1사 후 호세 알투베가 1루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페냐가 2루 땅볼을 쳤다. 여기서 양키스 2루수 토레스의 토스가 뒤로 빠지는 실책이 됐다. 병살로 이닝 종료가 돼야 할 상황이 1사 1,2루로 이어졌고, 휴스턴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요단 알바레스의 우전 적시타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양키스가 마무리 클레이 홈스를 조기 투입했지만 휴스턴은 브레그먼이 우전 적시타를 치며 6-5로 역전했다. 이날 경기 결승타.
휴스턴은 7~9회 브라이언 아브레우, 라파엘 몬테로, 라이언 프레슬리로 이어진 불펜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고 양키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9회 2사 후 투수 앞 땅볼로 마지막 타자가 된 양키스 애런 저지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