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무패 사나이가 중요한 1차전 승리를 이번에도 이끌까.
LG 트윈스가 20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에 도전한다. LG는 24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를 치른다.
LG는 정규 시즌을 마치고 열흘 넘게 푹 쉬면서 체력을 비축했고 교육리그 2경기에 참가해 실전 감각도 점검했다. 적절한 휴식과 훈련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최종 5차전까지 치르며 투수력과 체력을 소진했다.
24일 1차전, 외국인 투수 켈리가 선발 투수로 나선다. 켈리는 올 시즌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다승 타이틀을 차지했고 평균자책점은 리그 5위였다.
첫 판의 의미는 크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31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경우는 25번, 80.6%의 확률이었다.
LG는 최고의 선발 카드를 내세운다. 2019년부터 LG에서 뛴 켈리는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4경기에 등판했다. 한 번도 패전을 경험하지 않았다. 그리고 켈리가 선발 투수로 등판한 경기에서 LG는 모두 승리했다.
켈리는 2019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NC와의 1차전 경기에 선발로 등판, 6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LG의 3-1 승리.
2019년 키움과 준플레이오프에서 3차전 선발로 등판해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선발의 몫은 충분히 해냈다. 2-2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LG는 7회 이후 2점을 뽑아 4-2로 승리했다.
2020년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키움 상대로 7이닝 10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고, 2-2 동점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LG는 연장 13회 접전 끝에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021년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나선 켈리는 5⅔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3-1로 앞선 상황에서 불펜에 공을 넘겼고, 승리 투수가 됐다.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78(25⅓이닝 5자책)을 기록했다. 4경기 모두 2실점 이하로 막아내며 이길 수 있는 흐름을 만들어줬다. 키움과 2차례 대결해 13이닝 4실점, 평균자책점 2.77의 안정감 있는 피칭을 했다. 2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였다.
켈리는 지난 18일 교육리그 KT와의 경기에서 2군 유망주들을 상대로 5이닝 동안 49구를 던지며 무피안타 무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켈리는 "평소의 70~80% 정도 힘으로 던졌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는데 중점을 두고 경기를 운영했다. 몸 상태나 피칭 등 모든 것들이 만족스럽다. 플레이오프까지 잘 준비돼 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켈리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워밍업 등 가벼운 훈련으로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가을 야구'에서 위력적인 피칭을 보여줄 준비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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