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한국은 23일 대만 타이페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23 야구 월드컵 결승전에서 일본에 덜미를 잡혔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이후 40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한국은 중견수 윤동희-3루수 양승혁-우익수 조세진-지명타자 송승환-1루수 한태양-포수 손성빈-유격수 김한별-좌익수 송재선-2루수 김태윤으로 타순을 짰다.
일본은 3루수 나카가와 히로키-좌익수 히라노 유토-2루수 마루야마 마사시-1루수 아이바 간타-지명타자 오니시 렌-유격수 나카무라 진-우익수 사이다 가이토-포수 나모쿠 히사야-중견수 나카다 유토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취점은 일본의 몫. 0-0으로 맞선 3회 나카다 유도와 나카가와 히로키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갔다. 무사 1,2루. 히라노 유토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마루야마 마사시가 한국 선발 이상영에게 우월 3점 홈런을 빼앗았다.
한국은 4회 2사 후 조세진의 볼넷으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타석에는 송승환. 지난 16일 쿠바전에서 끝내기 만루 홈런을 터뜨렸던 그는 3루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닝 종료.
한국은 5회 선두 타자 한태양이 좌전 안타로 누상에 나가며 추격의 시동을 거는 듯 했다. 하지만 손성빈이 유격수 병살타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곧이어 김한별이 2루 땅볼로 아웃됐다.
6회 선두 타자 송재선이 좌익선상 2루타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이후 김태윤(3루 땅볼), 윤동희(우익수 플라이), 양승혁(2루 뜬공)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한국 선발 이상영은 2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3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두 번째 투수 한승주는 2⅔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