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전병우(30)가 데뷔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다.
전병우는 지난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7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태진의 부상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전병우는 키움이 0-1로 지고 있는 2사 3루에서 KT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동점 1타점 3루타를 때려냈다.
전병우의 동점타로 분위기를 가져온 키움은 3회 다시 리드를 내줬지만 4회 송성문의 역전 투런홈런이 터지면서 4-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기록한 키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구에 무조건 친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라고 말한 전병우는 “벤자민이 초구에 직구를 던져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올거라고 생각했다. 그 공을 무조건 친다고 생각하면서 타석에 들어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동점타를 친 순간을 떠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준플레이오프에서 선발 출전을 하지 못한 전병우는 김태진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시즌 때처럼 특별한 생각 없이 경기에 나갔다”라고 말한 전병우는 “첫 타석에서는 좋은 결과가 있었는데 나머지 타석에서는 별로 좋지 않았다. 그래도 내가 동점타를 쳐서 칠 때 만큼은 정말 기뻤던 것 같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키움은 마지막까지 KT에게 추격을 당하며 4-3 아슬아슬한 1점차 리드를 안고 9회 마지막 수비를 시작했다. 전병우는 “9회 마지막 수비 때는 분위기가 정말 뜨거웠다. 사실은 (강)백호까지만 가지 말라고 기도했다. 그것 말고는 특별히 압박감을 느끼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키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가는 전병우는 “플레이오프에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회가 새롭다. 또 선발로 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